제목 : 대망 1 도쿠가와 이에야스
저자 : 야마오카 소하치
요즘 20대들 사이에서 다시 독서가 유행이라는 말이 나온다.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 또는 아이돌이 나오는 영상에서 책을 읽는 모습을 보고 그 책에 호기심이 생겨 따라 읽어나간다고 한다.
이렇게라도 책 읽는 분위기와 문화가 만들어져 간다는 것도 너무 좋은 현상인 것 같다.
그리고 이런 현상을 '텍스트 힙'이라고 칭하면서 독서하는 사람들의 새로운 바운더리를 만들어 나간다는 것도
분명 이 시대에 독서, 텍스트가 살아남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번에는 일본의 고전소설이라고 할 수 있는 대망이라는 책을 가져왔다.
대망은 현재 작가가 바뀌면서 30권이 넘는 책들이 연재되었지만 나는 오리지널이라고 할 수 있는 야마오카 소하치의
대망 1 ~ 12권까지의 책을 읽으려고 생각하고 있다.
그중에서 오늘 소개할 책은 소설 대망의 서막을 알리는 대망 1 도쿠가와 이에야스라는 책이다.
많은 독자들이 이미 알고 있듯이 대망이라는 소설은 일본의 혼란기 전국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혼란스러운 시기에 누구나 검을 들고일어나 자신의 의(義)를 표출하며 권세를 가지기 위한 혈투가 만연했던 시대다.
그리고 그 시대에 이름을 남긴 3인이 있으니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
먼저 1권에서는 두 인물의 아버지인 오다 노부히데와 마츠다이라 히로타다를 통해
오다 노부나가와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유년기 시절을 그려낸다.
그들의 출생과 성격 그리고 행동은 정말 다르다.
하지만 다른 성격과 행동 때문인지 각각의 인물은 색다른 매력을 가진 등장인물이 되어 서로 다른 독자의 취향에 맞는 선택지가 된다.
책은 첫 부분은 수많은 인물과 빈틈없이 사건들의 연속으로 정신이 없다.
특히나 처음에는 비슷한 일본이름 때문에 애를 먹었지만 계속 읽다 보니 당연히 등장인물에게 애착을 가지면서
자연스럽게 한 명 한 명 외우게 된다.
1권에서의 노부나가와 다케치요(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이야기가 중반부터 시작되지만 그들이 그 시대에 권력에서 살아남기 위한 행동과 지략을 본다면 아무리 두꺼운 책이라도 빠르게 넘겨서 다음권으로 넘어갈 수 있을 거다.
책에서 재미있던 문구 중 하나는
"어린아이 마음은 신과 같아서 좋고 나쁨이 그대로 진실을 찌르는 법입니다."
주변에 조카나 친구의 어린아이를 본 적이 있다면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되고 부모라면 너무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거다.
어린아이는 참 변덕이 심하다. 그런 어린아이를 볼 때마다 뭐라고 비유를 해야 할지 몰랐다.
너무 천방지축 뛰어다녀서 짐승 같다. 귀여운 강아지 같다고 했다가 자신의 불편한 마음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악마가 따로 없구나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대망이라는 책에서는 이런 어린아이의 모습을 보고 "신"이라고 비유한다.
그렇다 예부터 신은 인간에게 수많은 변덕을 부리면서 우리를 바라보고 있다.
좋은 일을 계속 주다가도 방심한 틈에 신은 행운을 빼앗아가 불행을 심어주기도 한다.
이유는 없다. 그게 바로 신의 변덕이다.
이게 바로 고전의 묘미가 아닐까 생각된다.
평소에 당연하게 보였던 일을 고전소설에는 그때 당시의 상황에 맞게 적절한 비유와 표현으로 현대를 살고 있는 나를 이해시키고 있다.
그리고 이제 많은 젊은 사람들이 고전을 찾고 있다고 하니 기쁠 따름이고 고전이라는 작은 공통점을 통해서
이야기의 물꼬를 터 나가는 거다. 그렇게 서로 소통을 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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