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집단착각
저자 : 토드 로즈
토드 로즈 작가의 [집단착각]이라는 책은 소셜미디어에 노출되어 있는 현대의 우리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준다.
먼저 작가는 이 책을 소개하면서 "소수의 큰 목소리가 다수를 대변하는 상황"을 SNS를 통해서 설명한다.
예를 들어보자 Youtube 영상의 조회수가 10만이 넘어가지만 영상에 따라오는 코멘트는 1000개가 안될 때도 있다.
그 말은 즉 영상을 본 사람 중 고작 1%만이 그 영상에 코멘트를 남겼다는 거다.
나머지 99%의 사람들은 영상을 보고 난 이후 침묵을 유지하지만 1%의 코멘트를 보면서 영향을 받는다.
처음에 시청자는 영상이 사회적으로든 도덕적으로든 옳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자신의 생각과는 다른 여론의 코멘트를 보고 내 생각이 잘못되었나라는 고민과 함께 자신의 입장을 바꿔버린다.
이러한 현상은 사회적으로 그리고 정치적으로도 소수의 목소리가 침묵하는 다수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고
모든 의사결정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실험이다.
[집단착각]이라는 책은 재미있게도 인간의 본능, 뇌 과학, 사회의 규율과 규칙과 같은 조건이 인간사회에서
집단착각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중 나에게 가장 흥미롭게 느껴진 단어는 "모방본능"
앞에서의 예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은 위협과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서 남들과 다르지 않게 행동하려고 노력한다.
영상을 봤지만 코멘트는 달지 않고 이후 다른 사람의 코멘트를 보면서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맞춰가며 모두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다는 집단착각에 빠지게 한다.
하지만 인간 대부분의 사람이 회피하는 것만 모방할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의 욕망도 모방을 한다.
"모방본능"은 다른 사람의 행위를 해석하여 의미를 찾고 다른 사람이 원하는 것을 자신도 스스로 원하고자 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내면의 것을 추구하지 않고 주변사람이 원하는 대로 끌려가 자신의 욕망을 다른 사람의 욕망에 맞추는 것이다.
책에서는 간단하게 상품에 있는 브랜드를 예시로 든다.
사람은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것을 골랐을 때 뇌에서 더 많은 보상 신호(호르몬)를 내보낸 다는 것을 실험으로 보여준다.
하지만 더 재미있는 사실은 자신이 원하지 않을 때조차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갖고자 하는 욕망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마치 나에게 필요하지 않은 물건이지만 다수의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얻음으로써 더 큰 보상신호를 갖게 되고
그 속에서 소속에 대한 연결감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자본주의와 소셜미디어에 잠식되어 있는 현실에서 사람들의 너무도 쉽게 다른 사람들의 욕망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욕망은 곧 나의 욕망이 되는 착각 속에 빠지게 되고
사람들의 욕망에 맞추기 위해서 우리 자신을 무너뜨려가면서 욕망과 보상신호를 채워간다.
마치 지금의 젊은이들이 집, 차 와 같이 물질적인 것을 사람과 비교하면서 나의 욕망을 타인과 맞춰가는 것처럼.
그리고 책에서는 현대사회에 만연한 집단착각을 타파하기 위해서 "신뢰"라는 것을 이용해야 한다고 하지만
자세한 내용은 책을 읽을 독자를 위해서 생략하도록 하겠다.
[집단착각]이라는 책을 통해서 현대사회의 문제점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었다.
물론 단편적인 측면일 수 있지만 나의 생각을 열어주는데 충분히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인간의 "모방본능"이라는 현상은 지금도 느끼고 보고 있지만 서술할 수 없었던 표현이었는데
책을 통해서 내가 살아가고 있는 현대사회를 느끼고 반성할 수 있는 기회여서 너무 만족한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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