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돈의 심리학
저자 : 모건 하우절
나의 유튜브 Playlist는 다른 사람이 보기에 따분하기 그지없다.
인문학과 역사에 관련된 영상이 Histroy에 꽉 차있는가 하면 최근에는 과학에 관심이 생겨 소소하게나마 History의 한쪽을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우연히 즐겨보는 유튜버가 추천한 모건 하우절의 돈의 심리학은 처음엔 관심도 없었다.
투자서를 읽을 거라면 대가들의 투자서를 읽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여 피터린치의 월가의 영웅, 존 보글의 인덱스를 추종하라 같은 책을 찾아 헤매다가 사람들 사이에 계속해서 회자가 되고 있는 돈의 심리학 책을 집어 들게 되었다.
돈의 심리학 책에서는 투자할 때 인간의 심리가 투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한다.
마치 우리가 잘못된 선택을 하는 것보다는 인간의 심리가 옳은 선택도 잘못된 선택으로 만들 만큼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책에서는 심리적인 측면으로 접근한다.
그중 내가 책에서 소개하고 싶은 주제는 "충분함"과 "롱테일"이다
책에서는
오늘날의 충분함이란 도대체 어디까지 가져야 충분한지 모르는 도무지 한계라는 것이 없어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투자를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듯이 "충분함"이라는 감정은 매우 늦게 우리의 눈에 나타난다.
자신의 계좌 금액이 조금씩 조금씩 올라가는 걸 본다면 대부분의 사람은 이 상황이 평생 계속된다는 착각에 빠지게 된다.
욕망이 지배한 착각에 빠진 사람은 더욱 큰 결핍을 느끼게 되고 결국 다른 계좌와 똑같이 추락하는 결말을 맞이한다.
재미있는 건 이렇게 추락한 걸 봤을 때 인간은 늦게나마 그때가 나에게 충분했던 때였구나라는 반성을 하게 된다.
이렇듯 점진적인 진보는 긴 시간 동안 천천히 이루어지지만 반대로 추락은 한순간에 이루어진다.
현대의 사람들은 점진적인 진보 속에서 충분함이라는 것을 보지 못한다. 오히려 진보 속에서 더욱 큰 욕망을 가지고
앞을 보고 나아가지만 추락은 한순간에 이루어져 모든 것을 뒤집어 버리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연출한다.
이렇듯 우리는 투자를 하면서 그리고 살아가면서 "충분함"이라는 것을 늦게 보지 않는 연습이 필요하다.
두 번째는 "롱테일"이라는 주제다
롱테일(Long tail)이란 금융에서 결과 분포도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끝단이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가진다는 뜻으로 몇 안 되는 소수의 사건이 결과의 대부분을 책임진다는 뜻이다.
더욱 쉽게 이야기하면 절반을 틀려도 소수의 투자성공을 통해서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이다.
롱테일은 다른 말로 "꼬리사건"이라고도 말하기도 한다. 많은 일들이 발생했지만 정말 사소했던 작은 "꼬리사건"이
모든 상황을 뒤바꿔버릴 만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돈의 심리학 책에서는 "꼬리사건"이 모두가 알고 있는 유명한 기업에 어떤 영향을 끼쳐서 지금의 명성을 만들었는지
예시와 함께 설명하고 있어 흡입력 있게 책을 읽어 나갈 수 있다.
그리고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도 이런 "꼬리사건"을 만들 수 있다.
투자에서도 인생에서도 개인은 사소하다고 생각했던 꼬리사건을 통해서 투자와 인생을 바꿀만한 큰 영향을 받게 된다.
주식이 폭락할 때 조금씩 구매했던 주식이 어느 날 텐베거가 될 주식이 되기도 하고 이런 소수의 주식이 절반의 잘못된 주식을 모두 상쇄해 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 인생에서도 작은 변화가 큰 변화를 일으켜 지금의 나와는 전혀 다른 나를 만들 수 있다.
투자서를 읽으면서 너무 인생에 비유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올만한다.
하지만 나는 책을 읽어나가면서 계속 투자서가 아니다는 느낌을 받았다.
처음 책을 읽기 시작할 때 투자서라는 기대로 책을 읽어나갔지만 중간에는 자기 계발서적이라는 느낌을 받았고
책의 마지막 작가가 아들에게 쓴 편지를 읽으면 이 책이 인문학 책이었구나 라는 진실을 자각하게 된다.
투자를 공부하는 사람도 그리고 삶에 대한 지혜를 심리적인 측면에서 가져가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한 번쯤은 읽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모건하우절의 "불변의 법칙"이라는 책이 새로 나와서 읽어볼까라는 고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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