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로마인 이야기 1권 :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저자 : 시오노 나나미
"모든 길은 로마로 이루어져 있다", "로마에서는 로마법을 따라라"...
기원전에 나타난 한 나라의 이야기가 2000년이 지난 지금의 현대 사회까지 여전히 회자되면서 유튜브, TV와 같은 미디어 매체에서 계속 재생산될 정도의 문화적 가치를 가진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블로그의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그리스와 로마시대의 델포이 신전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이 블로그도 로마라는 콘텐츠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을 정도이지만
우리는 로마의 역사를 신화를 통해서 파편적으로 알고 있지 않나라는 생각과 함께 평소 로마의 이야기를 사랑하는 나에게는 로마에 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해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로마인 이야기는 총 12권으로 이루어진 책으로 모든 책을 다 읽는다면 방대하다고 생각할 수 있으니
읽을 계획이 있으신 독자분이라면 참고하여 독서계획을 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지금 대망과 로마인 이야기를 함께 읽고 있어서 몇 달 동안은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는지 하는 행복한(?) 고민을 안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그럼 책의 내용으로 넘어가서 1권에서는 로마의 탄생 신화인 로물루스 탄생 신화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며 책을 시작합니다.
물론 신화의 내용만 소개하지 않고 당대 사회에 맞추어 로물루스 신화를 해석하면서 독자에게 당대 상황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고 있어서 신화를 읽어나가는 재미뿐만 아니라 역사를 공부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책에는 로마인들의 생활과 정치, 종교적인 상황 그리고 로마와 얽혀있는 그리스, 마케도니아, 도시국가들 간의 국제관계 속에서 로마가 성장하는 과정, 켈트족의 침입으로 인해 무너진 로마가 다시 일어서는 그들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로마라는 국가에 대한 설명뿐만 아니라 로마인의 국민성을 적절한 예시의 상황과 함께 설명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로마인의 모습이 한국인의 모습과 비슷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특히 켈트족의 침입을 받은 이후 국가를 재건하는 과정에서 외부 세력에 침입을 받지만 주종관계를 생각하여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그보다 더욱 크고 의미가 깊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자신의 불리한 상황 속에서도 전쟁에 참여하는 모습은 과거의 의병활동을 하면서 나라를 지켜낸 한국과 비슷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이게 이탈리아 반도, 한반도와 같이 반도국가들이 가지 특성 중 하나가 될 수 있나 라는 의구심까지 들었을 정도였습니다.
이렇게 책은 로마와 로마인에 대한 설명을 정치, 경제상황 그리고 당시의 국제적인 관계 속에서의 로마라는 국력을 통해서 어떻게 건국되고 성장하였는지 수많은 로마의 이야기를 통해서 알아 갈 수 있었습니다.
그중 이 책에서 가장 감명받은 페이지가 있습니다.
이 말은 그 당시의 그리스의 통치자였던 페리클레스가 민주정을 설명하였던 내용이지만
2000년이 훨씬 지난 지금의 민주주의 정치를 완벽하게 관통할 뿐만 아니라 이보다 더욱 좋은 설명이 없더라고 확신하여
여러분과 함께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그의 말을 읽고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민주주의가 어떤지 깊게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의 정치체제는 다른 나라의 제도를 흉내 낸 것이 아니다. 남의 이상을 추종하는 것이 아니라 남들로 하여금 우리의 모범을 배우게 하는 것이다.
소수의 독점을 배격하고 다수의 참여를 수호하는 정치체제, 그 이름을 민주정치라고 부른다.
이 정치체제에 있어서는 모든 시민이 평등한 권리를 갖는다.
공적 생활에 봉사함으로써 주어지는 명예도 세인이 인정하는 그 사람의 능력과 업적에 따라 주어지는 것이고,
출신 가문이나 성장과정에 따라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설령 빈곤 속에서 입신했더라도, 나라에 유익한 능력을 가졌다면 가난하다는 이유 때문에 그 길이 막히는 일은 없다.
우리는 어디까지나 자유로이 공사에 이바지할 길을 가졌으며, 또 사적인 생활에서도 나날이 완벽한 자유를 누리며 살고 있다.
...
우리가 발휘하는 용기는 관습에 얽매이고 법률에 규정되었기 때문에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아테네 시민 개개인이 일상생활을 할 때 갖고 있는 각자의 행동원칙에서 생겨난다.
우리는 절박함 속에 미를 사랑하며, 탐닉함이 없이 지를 존중한다.
...
우리는 사적인 이익을 존중하지만 그것은 공적 이익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서다.
사익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사업에서 발휘된 능력은 공적 사업에서도 응용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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