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대망 3 도쿠가와 이에야스
저자 : 야마오카 소하치
대망이라는 책을 통해서 일본의 문화와 역사에 대해서 그리고 이에야스, 다케다 신겐, 우에스기 겐신, 오다 노부나가와 같은 인물에 대해서 알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이야기 덕분에 일본이라는 나라와 문화에 대해서 더욱 호기심을 가지게 되고 배우고 싶다는 열망을 느끼게 됩니다.
이런 마음가짐은 긴 연작을 가진 [대망]이라는 책을 읽게 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번 3편의 이야기를 시작하면
대망 2권에서 도쿠가와 이에야스라는 인물이 오카자키로 돌아오기 위한 이야기를 그려냈다면
이번 대망 3권에는 가이의 호랑이 다케다 신겐과의 일전을 치르는 도쿠가와 이에야스와
전국시대 남자들의 권력 속에서 살아가기 위한 여성의 암투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먼저 슨푸에서 돌아온 이에야스는 오다 노부나가와의 동맹을 통해서 자신의 세력을 동쪽으로 펼쳐나가며
가이의 호랑이라고 불리는 다케다 신겐을 마주하게 돕니다.
그 당시 다케다 신겐은 에치고의 용 우에스기 겐신과 함께 전투의 신이라고 불리는 사람.
그런 다케다 신겐을 마주한 이에야스는 자신이 사랑하는 오아이와 함께 술을 마시면서 아래와 같이 말한다
운명이 사람 힘으로 움직여지는 것인지, 아닌지?
움직이지 않는 것을 움직이려 하는 것은 헛된 일이고, 움직이는 것에 손대지 않는다면 태만이다.
하지만 사람의 움직임에 따라 움직이는 운명과, 운명의 움직임에 따라 움직이는 인생이 확실히 있다.
다케다 신겐과의 일전을 마음먹으면서 그는 운명에 대해 고찰하게 된다. 사람의 움직임에 따라 움직이는 인생.
그리고 신겐과의 싸움에서 죽음을 목도하지만 그의 충성스러운 부하 덕분에 간신히 목숨을 건지며
가이 군과의 전쟁을 계속하게 됩니다.
이렇듯 외부에서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적과 전쟁을 하는 도중에 오카자키의 내전에서
스끼야마 마님은 오다가문에서 시집온 며느리에 대한 질투와 첩에 대한 질투가 극에 달하고 있었습니다.
기어코 이에야스에게서 받지 못한 사랑을 부하인 야시로와의 사랑을 통해서 채우게 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야시로는 이에야스 군의 배반자이며 가이군의 밀정으로
후 야시로는 스끼야마 마님을 통해서 오카자키를 탈환하고 이에야스를 공격하여 가이군에 모든 것을 바치려고 하는 인물.
이렇게 스끼야마 마님은 이에야스가 성에 없는 기간 동안 가문의 원수인 오다의 딸을 죽이려 하고 이에야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첩을 질투하며, 오월비상(五月飛霜),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는 말을 확연하게 보여준다.
책을 읽다 보면 정말 간담이 서늘하다는 말이 정확히 느껴집니다.
비단 여자뿐만 아니라 사람이 한을 가지게 된다면 때로는 얼마나 뜨겁고, 때로는 얼마나 차갑게 변할 수 있는지
이번 대망 3편을 읽고서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에야스는 책에서 나이가 들어가는 여성에 대해서 아래와 같이 말을 합니다.
여성에는 나이와 더불어 성장하는 여자와 거칠어지는 두 종류의 여자가 있다고 뼈저리게 느끼는 이에야스였다.
젊을 때에는 어떤 여자라도 제 나름의 아름다움과 현명함을 보이는 개성을 지니고 있다.
그런데 일단 사나이에게 꺾이면 모습이 홱 바뀐다.
하나는 심신의 아름다움을 점점 더해가고 다른 하나는 추한 자아로 늙어간다.
마음의 연마가 그대로 두 여성의 현명함과 어리석음, 아름다움과 추함을 물들어 나눠간 것이리라.
대망 3편은 특히나 마음속에 와닿는 말이 많았던 거 같습니다.
마치 전국시대의 사람의 생각과 지금 현시대를 살아가는 나의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기술이 발달하고 생활방식도 바뀌었지만 인간이 느끼는 감정과 추구하는 삶은 크게 변한 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국시대의 이에야스의 마음과 그리고 권력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그녀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지금과 크게 별 다를 거 없이.
'H_Book_Libr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로마인 이야기3] 승자 패러독스 (25) | 2024.11.16 |
---|---|
[로마인 이야기2] 인류사를 바꾼 한니발 전쟁 (8) | 2024.10.26 |
[로마인 이야기 1] 사회 기저에 깔린 로마인 이야기 (11) | 2024.09.22 |
[대망 2] 오다와 이에야스의 차이 (0) | 2024.09.16 |
[대망 1] 일본 전국시대의 서막 (2) | 2024.08.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