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맞은 집중력] 도둑맞은 내 시간

 

제목 : 도둑맞은 집중력

저자 : 요한 하리

 

알라딘, 교보문고, YES 24 웹사이트만 들락날락거리모 애꿎은 스크롤만 휘리릭 감았다 풀었다...

눈은 뭘 써야 할지 모르는 컴퓨터의 커서처럼 깜빡거리기를 반복했다. 

일주일에 한번은 목적 없는 탐험을 하며 아무거나 걸려라라는 듯이 책들의 표지를 훑어보곤 한다.

 

그렇게 1달쯤을 지났을까, 추천도서에 반복적으로 튀어 오르는 도서가 하나 있다 "도둑맞은 집중력" 

사실 웹사이트에서 눈에 보였다기보다는 나의 회사동료 책상에 덩그러니 놓여있던 이 책이 더욱 기억에 남아서

갑자기 눈에 들어오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나의 머릿속에서는 지배적이다.

(혹은 나의 핸드폰이 들었을지도...)

 

결국 나의 운명에 못 이기는 척 책을 전자기기에 넣고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책을 읽어갔다.

이 책은 현대사회에서 사람이 집중력이 잃어가고 있는 사태에 대해

자신의 직접적인 경험과 이야기를 서술하며 책의 서두에서 시작한다.

현대 기술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세상을 등지고 도망쳐 나와 집중력을 찾으려는 작가는 현대의 사회, 제도, 기업들의 집중력을 흩트리는 거시적인 원인들에 대해서 비판한다. 

그러면서 전 세계의 유명한 석박사를 인터뷰하면서 [IT, 현대기술] 뿐만 아니라 우리의 집중력에 영향을 주는 것이 [수면], [음식], [스트레스], [대기오염] 등 더욱 본질적인 것에도 문제가 있다고 책은 설명하고 있다.

 

• 현대인의 집중력에 영향을 주는 6가지 원인

[IT, 현대기술]  / [수면]  / [음식]  / [스트레스]  / [대기오염]  / [유전]

 

그중 [유전]에 대해서 작가는 유전적인 영향보다는 태어난 이후에 다른 환경에 의해서 더욱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유전]이 집중력을 빼앗는거에 대해서는 크게 말하지는 않는다.

이렇게 대표적인 6가지 원인을 통해서 작가는 현대인이 집중력을 읽어가는 현재의 사태에 대해서 설명하는 책이

이 책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뒷부분에 ADHD에 대한 설명과 극복을 해나가는 방법에 대해서도 써 내려가고 있는데
이미 앞에서 6가지 원인을 통해서 한 말을 되풀이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에

너무 바쁜 독자 거나 앞부분에서 어느 정도의 흥미를 읽은 독자라면 뒷부분은 과감히 생각을 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작가가 기자여서 그런지 모르지만 너무 많은 석박사들의 인터뷰를 가지고 왔다는 생각을 했다.

석박사들의 의견과 연구를 가지고 말을 한다면 말에 힘이 더해지고 신빙성이 생긴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내가 방금 읽은 글이 어떤 석박사의 이야기인지 점점 헷갈려지기 시작하고 작가의 생각이 아닌 

사이언스지와 같은 저널을 단순히 읽고 있다는 생각만 들면서 책의 중간부터는 흥미를 점점 읽어갔다.

 

결국에 끝까지 다 읽고 난 생각은.. 아.. 시간을 도둑맞은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는 거...

재미가 없는 책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현대사회에 집중력을 잃어가고 있는 건 사실이고 이러한 문제를 지각한 독자가 고른 책이라면

기대를 하면서 이 책을 펼쳤을 테니 흥미를 가지고 읽었을 거다 처음에는!
하지만 뒤로 갈수록 단순한 정보만 전달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면 조용히 책을 덮길 나는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