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0
저자 : 채사장
채사장의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얇은 지식 시리즈는 이제는 꽤나 사람들에게 유명하다고 생각된다.
1 ~ 2권에 이어서 3권이 아닌 제로(0)로 돌아간 이 시리즈는 1, 2권과는 조금은 결이 다른 내용을 가지고 왔다.
지난 2권의 책이 주위사람과의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을 위한 두 권의 서적이었다면
이번 제로(0)는 나와의 내적대화를 해야 하는 이유와 방법을 알려주는 지식을 적어놓은 서적이라고 이해했다.
책은 우주의 탄생으로부터 시작하여 인간과 인류의 문명, 그리고 우주 속의 나라는 존재, 위대한 선인들의 생각을
들춰내면서 세계와 나의 관계 그리고 나라는 존재가 스스로 물음을 던져 대화를 하여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이 중 책에서 인상 깊었던 것은 수많은 인류의 철학 중 인도의 철학이다
작가도 말하듯이 작금의 시대는 서양의 제도와 철학이 우리의 삶을 지배하고 큰 영향을 주고 있어
우리는 서양의 실재론적인 관점에 계속해서 영향을 받고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시아라는 동양에 있지만 오히려 동양의 철학(관념론)이 어색하게 받아들여지는 때가 있다.
특히나 동양 철학 중 인도철학은 공자, 노자, 맹자의 사상에 영향을 받아온 우리에게 낯설다고 생각하는데
쇼펜하우어, 헉슬리, 오펜하이머와 같은 작가와 과학자, 철학자들이 [베다], [우파니샤드], [바가바드 기타]와 같은
인도의 철학서에서 많은 영향을 받고 그들의 생각과 작품을 정립했다고 생각하니 전혀 알지 못하던 인도 철학 내용에 더욱 관심과 궁금증을 가지게 만드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가장 인상 깊은 문구 중 하나는
범아일여(梵我一如) : 우주와 나라는 존재(존재)가 하나다
이건 아마 내가 세상을 범아일여의 관점으로 바라보고 싶어서 이 문구가 가장 인상 깊게 느껴진 게 아닌가 생각된다.
짧은 삶을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을 보게 되지만 사람은 각자의 세계에서 자신의 규율과 규칙을 가지고 살아가게 된다.
누구는 그걸 그 사람의 인생관이라고 하고 또는 성향, 성격이라고도 한다.
비슷한 환경에 있지만 사람은 각자만의 세계를 만들어가고 그 세계를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에 따라 자신의 방향과 속도로 삶을 살아간다.
주변에 실제로 존재하는 무언가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할 수 없지만 이렇게 나만의 세계가 정립된다면
실제로 존재하는 제도와 철학에 조금은 영향을 덜 받으면서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이 책에서 내가 가슴깊이 받아들였던 문장인 것 같다.
요즘에 책을 읽으면서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은 다양한 책들을 꾸준히 읽다 보니 새로운 책을 읽으면서 같거나 비슷한 내용이 나오면 너무 반갑고 이해하기가 쉬워서 책을 읽을 때의 재미와 흥미를 더욱 크게 만들고 있다는 점이 있다.
2023년 나름 다양한 책을 읽어보겠다고 생각하며 소설, 사회과학, 자연과학, 경제 서적을 읽으면서 작은 점들이 조금씩 연결이 되고 있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던 한 해이다.
내년 2024년에도 내가 세워놓은 규칙을 지켜가면서 포기하지 않고 일관성을 가지고 책을 읽어나가고자 한다.
이걸 보는 독자들도 2023년 한 해 하루하루를 걸어온 자신을 자랑스럽고 사랑스러워하면서 2024년을 마주하는 나를 자랑스러워하면서 나의 방향으로 한걸음 할 수 있길 기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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