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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밀턴의 그리스 로마 신화] 불행을 견뎌내고 극복하는 인간

by Delphi_Hotti 2025.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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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해밀턴의 그리스 로마 신화

저자 : 이디스 해밀턴


어렸을 때 만화로 된 그리스 로마 신화 책을 안 본 사람은 드물 것이다.

지금도 서점에 가서 만화코너를 가보면 내가 어렸을 때 봤을 때랑 비교했을 때 그림체는 많이 바뀌었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이야기와 매혹적인 미모를 가진 신과 영웅들의 서사를 써나가고 있는 건 분명했다.

 

그리고 어렸을 때 읽었던 만화가 머릿속에서 흐려질 무렵 무척이나 로마의 역사와 그들의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나에게 그리스 로마 신화는 어쩌면 과거의 로마인을 이해하기 위한 다른 수단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결론적으로는 내가 잊어버리고 있던 신화를 다시 기억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신화 이야기는 어디서나 좋은 이야기의 소재가 된다. 

우리가 알고 있는 태양에 가까이 다가간 이카루스, 불을 인간에게 전해 준 프로메테우스, 역경과 고난을 헤쳐나간 헤라클레스, 지하의 신 하데스에게 결혼을 하게 된 데메테르, 트로이 전쟁, 오이디푸스.. 

우리가 평소에 마주하는 매체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단어가 이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부터 사용되고 인용된 단어라는 것을 우리는 쉽게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해서 알고 있는 건 재미있는 대화를 하고 사고하는데 큰 힘이 된다.

 

그렇다면 시중에 나와있는 많은 그리스 로마 신화 책 중에 왜 [해밀턴의 그리스 로마 신화]를 추천하는지 먼저 말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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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로 잘 정돈된 목차이다.

 

독자도 알다시피 그리스 로마 신화는 많은 사건과 이야기가 복잡하게 이어져 있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은 연관을 가지고 있는 이야기가 있기 때문에 한 순간 방심을 한다면 

내가 지금 읽고 있는 영웅과 그전에 읽었던 영웅에 대해서 헷갈리거나 쉽게 이야기의 흐름을 놓칠 수 있다.

 

하지만 [해밀턴의 그리스 로마 신화]는 다른 책들과는 다르게 목차에서부터 정리가 잘 되어있다.

책의 목차를 보면 1부는 신들의 이야기, 2부는 사랑과 모험의 이야기, 그 이후는 트로이 전쟁과 그리스, 로마의 위대한 영웅의 이야기를 써 내려간다.

시간순은 아니지만 하나하나 주제가 명확하게 나눠져 있기 때문에 처음 이야기를 읽을 때 어떤 내용일지 예상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았다.

 

두 번째로는 일화와 함께 보여주는 명화다

 

그리스 로마 신화의 가장 흥미로운 점은 오래된 신화이다 보니 이미 과거의 수많은 예술가들로부터 그림, 조소를 통해서 

우리의 상상력에 버금가는 작품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시각적인 자료는 글에 대한 집중과 흥미뿐만 아니라 이해도도 높여주니 명화도 알아가고 책도 읽을 수 있으니

1석 2조 아니겠는가?

 

자 그렇다면 여기까지가 내가 이 책을 독자분들에게 추천하는 이유다.

물론 시중에 많은 그리스 로마 신화 책이 있지만 자신에게 맞는 책을 찾아서 읽는 게 중요하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책 속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영웅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다들 "헤라클레스"라는 영웅은 알고 있을 것이다.

 

신들의 왕 제우스의 아들로 태어난 헤라클레스지만 태어나자마자 그는 헤라의 시기와 미움을 받아 그녀가 보낸 뱀의 공격을 받지만 아기 헤라클레스는 뱀들을 잡아 오히려 물리친다.

그리고 어렸을 때부터 영웅적인 면모를 보여온 헤라클레스는 테베의 차기 계승자가 되지만 헤라의 시기는 그가 성장하고도 아직 끝나지 않았었다.

헤라는 헤라클레스를 미치게 하여 그가 가족을 몰살하게 한다. 정신을 차린 헤라클레스는 자신의 저지른 짓을 후회하며

죽으려고 하지만 그의 친구 테세우스가 그를 막아서고 델포이 신전을 찾아가 그의 죄를 씻기 위한 방법을 찾는다.

 

델포이 신전에서는 그에게 미케네의 왕을 찾아가 그의 노예가 되라고 하고 미케네의 왕은 그 유명한 12가지 과업을 헤라클레스에게 준다.

독자들이 아는 것과 같이 12가지 과업에는 히드라를 처치하고 지하의 케로베로스를 생포하고 지구를 들고 있는 시시포스의 딸을 통해 황금사과를 가져온다는 등 재밌고 신화적인 이야기들이 가득 차 있다.

 

그리고 이 영웅은 결국 불가능에 가까운 12가지 과업을 완수하고 그의 새로운 아내 데이아네이라와 함께 돌아온다.

그다음은 모두가 알고 있는 것처럼 영웅은 독에 죽지만 결국 올림푸스의 신이 된다.

 

내가 헤라클레스라는 영웅이 기억에 남은 이유는 스스로의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한

위대한 영혼을 가진 인간이자 영웅이었다는 점이다.

위대한 영혼을 지닌 사람은 하늘이 아무리 큰 불행을 내려도 결코 회피하지 않고 견뎌낸다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한 모든 신이 인간에 가까운 신이라고 말을 하곤 한다.

인간과 같이 감정이 있고 사랑도 하고 시기와 질투를 하면서 인간과 함께 살아간다.

그리고 인간 헤라클레스는 자신의 저지른 일을 후회하고 잘못을 되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인간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 그리고 몇몇은 그 실수를 쳐다보지 않고 묻어버리기도 하고 

반대편에 있는 몇몇은 그 실수를 회피하지 않고 극복하기 위해서 노력한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인간과 신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불행을 견뎌내고 극복하는 인간.

 

신에게 불행이 내린다면 그들은 쉽게 해결해 버릴 거다.

초월적인 힘을 가진 존재에게 불행은 그들의 삶 속에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의 지루함 삶 속에서 단비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인간에 불행은 대부분 회피하지 않고 견뎌내고 받아들여야 하는 존재이고 헤라클레스라는 영웅은 그걸 대표적으로 보여준 영웅이었다.

 

이 책에서는 수많은 영웅이 나온다. 테세우스, 페르세우스, 자신의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하게 된 오이디푸스, 바다의 마녀 사이렌, 트로이 전쟁의 위대한 영웅 헥토르, 아킬레우스, 전쟁의 원인이 된 파리스와 헬레네 그리고 전쟁 속에서 벌어지는 신들의 갈등.

 

수많은 이야기가 이 책 한 권에 압축이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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