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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체 2부 : 암흑의 숲] 끝인가?

by Delphi_Hotti 2024.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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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체 2부 : 암흑의 숲

 

제목 : 삼체 2부 (암흑의 숲)

저자 : 류츠신 (劉慈欣)


 

이제부터 삼체 2부,  

 

삼체의 1부를 막 읽고 온 사람이 삼체 2부를 읽기 시작한다면 1부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에 고개를 갸우뚱할게 분명하다.

 

먼저 삼체 2부의 내용을 요약하면 크게 두 명의 시선으로 2부의 스토리가 전개된다. 

1부의 마지막, 절망 속에서 도피주의가 만연했던 지구인들은 온데간데없고

200년이란 시간을 넘어 동면에서 깨어난 면벽자 뤄지와 군인 장베이하이 바라본 세상은

그들이 상상하던 미래와 어느 정도 부합한다.

아니, 부합하는 걸 넘어 자신들의 생각보다 거룩한 발전을 만들어 낸 인류의 모습을 보고 

놀라움을 넘어서는 감정을 느끼게 된다.

 

동면에서 깨어난 두 남자, 면벽자 뤄지와 해군의 장베이하이.

책은 두 등장인물을 통해서 200년이 지난 지구인의 세계와 삼체인과의 우주전쟁을 준비하는 지구인을 보여준다.

 

첫 번째로 면벽자 뤄지를 통해서 200년 동안 너무 많은 것이 변해버린 지구인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기초과학의 발전이 지자로 인해서 막혀버린 지구인들은 결국 현재의 기초과학을 토대로 고도화된 현대문명을 

만들어가고 고도화된 기술을 통해서 삼체인과 우주전쟁에서 승리하는 꿈을 키워가는 지구인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반면에 장베이하이를 통해서 같은 인류이지만 지구와는 떨어진 우주함대에 살고 있는 인류의 모습을 보여준다.

장베이하이를 통해서 삼체인과의 우주전쟁을 준비하는 우주함대 속의 인류의 모습은 200년 전과는 다르게 

도피주의 기색은 사라지고 지금의 기술로 충분히 삼체인을 제압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군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후 삼체인과 우주함대와의 전투에서 장베이하이, 뤄지의 선택 하나하나가 얼마나 소중하고 위대한 선택이었는지

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느낄 수 있어 책을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특히 이 책의 제목이면서 면벽자 뤄지가 동면 전에 실행했던 암흑의 숲 실험은

삼체 2부의 가장 중요한 장치가 되는 위대한 선택이었다.

 

먼저 암흑의 숲 이론은 모두가 다들 잘 알고 있는 페르미 역설에서 시작된 이론이다.

물리학자 페르미는 "광활한 우주 속에 과연 인류만이 존재하고 살고 있을까?"라는 의문을 던지면서 그의 역설이 시작한다.

그리고 삼체 2부에서 류츠신이라는 작가는 페르미 역설에 암흑의 숲이라는 그의 생각을 이야기에 녹여낸다.

암흑의 숲이란 우주는 암흑의 숲이고 우주 속의 모든 문명은 총을 든 사냥꾼이다.
그들은 유령처럼 숲 속을 누비고 숲 속 곳곳에 숨어 있으며 다른 생명을 발견하면
그게 사냥꾼이든 아니든,
천사든 악마든, 갓난아기 든 꼬부랑노인이든,
소녀든 소년이든 할 수 있는 건 단 하나뿐.


총을 쏴서 없애버리는 것이다.

이 숲에서 타인은 그 자체만으로 지옥이고 영원한 위협이다 

 

자신의 문명을 지켜내기 위해 암흑의 숲에서 총을 들고 모습을 드러낸 삼체인과 지구인이

서로를 어떻게 맞이해 나가는 모습을 그려낸 책이 바로 삼체 2부 : 암흑의 숲이다.

 

2권을 읽으면서 다 읽고 들었던 생각은.... "끝인가?"라는 의문이었다.

물론 3권이 있다는 걸 알고 있지만 2권의 끝을 다 읽었을 때 나로서는 조금의 아쉬움이 있었다.

훌륭한 마무리였지만 그 이후가 더욱 궁금해지게끔 하는 마무리였다.

 

바로 옆에 삼체 3부를 옆에 두고 이 글을 쓰고 있지만

빨리 이 글을 마무리하고 삼체 이야기의 끝인 마지막 3부를 읽는 여정 속으로 빠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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