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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체 1부 : 삼체문제, 과학과 상상력이 만들어낸 예측하기 어려운 창작물

by Delphi_Hotti 2024.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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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체 1부 : 삼체문제

 

 

제목 : 삼체 1부 (삼체문제)

저자 : 류츠신 (劉慈欣)


넷플릭스를 구독하는 이유 중 하나이며 가장 뛰어난 순기능이라고 생각되는 부분 중 하나는

모르고 지냈던 책의 존재를 영상을 통해서 소개받는다는 이유가 최근에 가장 크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운이 좋게도 이번 넷플릭스가 내놓은 [삼체]라는 시리즈를 통해서

류츠신 작가의 삼체 1,2,3부를 알게 되는 기막힌 행운을 갖게 되었다.

문화 대혁명, 중력, 양자영학, 미시세계, 거시세계, 도플러 효과 등 교양과 지식을 겸비한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는데

사실적인 역사적 배경과 우리와 함께 존재하는 자연의 법칙이 책을 즐기는데 큰 도움이 됐을 거라고 생각한다.

혹여 독자 중에 역사적, 과학적 배경지식이 없다면 조금의 공부를 하고 난 이후에 책이나 영화를 즐긴다면 다른 차원의 세계에서 이 책을 바라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물론 나도 과학이라는 학문에 대해서 깊게 이해하지 못한다. 아니 사실 이해라는 단어를 쓰기에도 부끄럽고

그저 주어진 정보에 나의 경험을 빗대어 이해하려고 노력하거나 최소한의 노력으로 유튜브를 통해서 공부하며 알아가는 게 전부이다.

하여 이번 리뷰에서는 과학적인 내용보다는 책의 어떤 점이 나와 같은 과학 문외한마저 책 속으로 독자를 끌어들였는지 설명하려고 한다.

 

삼체를 매력적으로 만드는 가장 큰 이유는 

과학과 상상력이 절묘하게 조합되어 다음을 예측하기 어려운 창작물이라는 점이다.

 

 

삼체 1부의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하면 인류의 인격적인 타락과 사라진 인류의 도덕성에 크게 실망한 예원제는 우주의 또 다른 존재인 삼체인에게 지구를 침범해 달라는 메시지를 보낸다. 그리고 그 계획을 알게 된 인류가 삼체를 지지하는 세력과 맞서며 삼체인의 침략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를 하게 되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중간에 삼체 행성과 삼체인을 지지하는 인류 등 많은 내용이 생략되었기 때문에 책을 안 읽은 사람이라면 책을 꼭 읽을 것을 추천한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삼체 1부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자연 과학법칙은 지구에서 발견된 과학을 기반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우주가 팽창하고 있다는 내용을 설명하기 위해 도플러 효과를 함께 설명하며 지자라는 양성자를 설명하기 위해 미시세계

부터 1차 ~ 11차까지의 상황을 설명하면서 독자를 설득해 나가고 있다.

과학적 방법들은 마치 공상과학 이야기를 실화바탕의 이야기처럼 만들어주는 장치 역할을 하고 있는 게 느껴진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나 소설은 그 사건이 현실에서 일어났기 때문에 독자의 주변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이 착각은 당연히 내용을 집중하게 되는 흡입력과 진정성을 갖게 하는 장치가 된다.

그리고 단순히 과학적 방법만으로 삼체 이야기를 이끌었다면 독자는 앞부분의 100페이지만 흥미를 갖고 나머지는 읽는 것을 포기했을 것이다.

하지만 400 페이지가 넘는 이 책을 끝까지 읽게 하는 다른 요소 중 하나는 작가의 상상력이 만들어낸
미지의 세계이자 존재인 삼체행성과 삼체인이다.

 

작가의 상상력이 만들어낸 삼체행성과 삼체인은 인류와 같은 과학을 공유한다.

단지 인류가 알고 있는 과학과 기술력보다 더욱 진보했다는 차이를 가지고 있고 그들이 대함선을 가지고 지구로 향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마치 이 책은 과학, 상상력, 스토리라는 세 개의 재료를 통해서 다음을 예측하기 어려운 삼체문제와 비슷하게 흘러간다.

세 개의 재료 중 하나라도 과하거나 부족했다면 이 책의 내용은 지금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진행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나의 커다란 관심사 중 하는 S.F 장르의 영화와 소설이다.

삼체라는 시리즈를 알기 전에는 미키 7이라는 작품을 통해 우주에서의 생활과 복제인간이 있는 미래를 상상하게 되었다면

지난번에 개봉한 Dune 파트 2 영화를 감명 깊게 보고 난 이후

원서로 책을 읽으며 현실에 아직 발명하지 못한 기술력에 감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 삼체라는 시리즈는 지금 이 순간에도 인류 문명과 과학의 발전을 막고 있는 삼체인이 존재하지 않을까 또는 지자가 존재하지 않을까라는 공포를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 삼체 2부, 3부가 남아 있는데 과연 어떤 방법으로 내용을 이어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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