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드랜드] 현대의 방랑자의 이야기

 

 

 

 

제목 : 노마드랜드

작가 : 제시카 브루더

 

내가 "노마드랜드"라는 작품을 알게 된 건 영화 노마드랜드가 먼저였다.

수많은 수상경력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이야기는 나의 구미를 당기게 하는데 충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재미있는 사실은 혹시 넷플릭스나 다른 플랫폼에서 영화가 나오지 않을까라는 헛된 기대감(?)을 가지고 기다리다 결국 아직도 영화를 보지 못했다는 거다

결국 지금까지 목 빠지게 기다리다가 알라딘 중고서점에 있는 노마드랜드 책을 찾아가 읽게 되었다

 

책의 내용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거리로 몰려 하우스리스가 된 유랑자(노마드)을 찾아가 그들의 삶을 취재하고 작가 자신도 노마드 생활을 이해하기 위해서 직접 노마드가 되어 생활하면서 자신이 듣고 겪은 이야기들을 사회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부동산 문제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이 가지고 있는 명암, 미국사회 내 인종문제, 사회에 속하지 못한 소수집단의 목소리 등, 바쁘게 살아가면서 보지 못했던 사실들을 조명하고 있어서 책을 읽는 내내 미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한국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나타나고 있는 지금, 이 일이 나에게도 생길 수 있는 일이라는 불안감이 나를 감싸 안았다.

 

게다가 책에서 보여주는 장면 중 사람들이 사회 속에서 자신이 속한 집단과 계급에서 벗어나지 않기 위해 아등바등거리며 삶을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노마드들의 삶과 대조하여 보여주면서 내가 속한 집단에 벗어나지 않기 위해 불안해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나를 다시 돌아보게 만든다

 

나는 이 책을 누구에게도 선뜻 추천해주고 싶지 않다.

왜냐하면 그들의 안정적인 삶에 내가 느낀 불안을 똑같이 씌우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