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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하다는 착각] 되돌아보는 능력주의 사회

by Delphi_Hotti 2023.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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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공정하다는 착각

저자 : 마이클 샌델

 

 

“나의 노력과 능력 덕분에 나는 이 자리에 있을 자격이 있고, 너는 나만큼 노력을 안 했기 때문에 그걸 받을 자격이 없어”

 

독자는 이 글에 동의를 하는가?

 

현대사회에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 속에서 인간은 사람들의 능력을 측정하고 평가하여 유한한 자본을 차등적으로 나눠가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능력에 따라 권력과 자본을 나누는게 공정한가?

이 책에서는 능력에따라 자본을 나누는게 옳고 그름을 따지는게 아니다. 지금으로써 능력주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을 나누기 위해 인간이 선택한 최선의 방법 중 하나이다 그래서 책에서는 능력주의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의 문제점들을 하나 둘 제시하고 있다

 

첫번째 차별

 

능력주의는 신비한 힘을 가지고있다. 자신의 능력에 따라서 권력과 자본이라는 파이에서 큰 부분을 가져가면서 나 스스로에게 성취감과 동기부여를 줄 수 있지만 반대로 노력과 능력이 부족한 사람에게 차별과 괄시할 수 있는 정당성을 갖게하는 심리를 주게된다.

“저 사람은 나만큼 노력을 안 했기 때문에 나보다 더 적은 연봉을 받아야해”

“내가 저 사람보다 대학원을 나왔으니 내가 아는게 더 많아서 나의 의견이 옳아”

“대학도 안 나온 사람이 뭘 안다고”

이러한 상위 계층의 차별로 인한 사회적 문제점들만 있는게 아니다 낮은 계층에 있는 사람들은 능력주의 속 차별이라는 사회문화와 환경에 모든 문제를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며 문제의 원인을 나 자신으로 부터 찾으려고 한다.

이러한 생각은 사람들의 자존감이 낮아져 극단적인 선택과 사회 문제를 발생시킨다

 

두번째 능력주의의 세습

 

능력주의는 하루 아침에 갑자기 튀어나온 사회적 현상이 아니다.

대표적으로 미국에서는 빌 클린턴때부터 오바마 대통령시절까지 많은 영향을 받아 지금의 능력주의 사회가 형성되었다. 클린턴과 오바마는 어메리칸 드림이라는 이름하에 사람들에게 “교육”이라는 단어를 강조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교육”이 계층사다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며 교육을 받아 자신의 능력을 키운다면 자신의 능력에 따라서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감언이설을 자주 말했다.

그리고 그 오바마 교육에 힘입은 키즈들은 지금에와서 정부의 고위관료 및 상위계층이 되어 자신이 받은 능력을 자신의 자녀에게 똑같이 또는 더 많은 능력을 세습시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처음 이 “교육”이라는 제도는 누구에게나 공정하게 성공할 수 있는 계층사다리 역할을 하는 중요한 요소라는건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능력주의의 세습과정에서 공정하게 보였던 계층사다리는 교육을 받지않고 노력을 하지않은 사람들에게 불공정하고 차등적인 결과를 받아 드리게 하는 정당성을 부여했고 오히려 권력과 자본을 바탕으로 상위 계층은 더욱 계층간의 불공정을 키워가며 현대사회의 사람의 자존감을 낮게하는 사회적 문제점을 만들어냈다.

 

이렇듯 책에서는 능력주의 사회에서 우리가 직면한 문제점에 대해서 던져주고 있으며 우리가 새롭게 가져가야하는 새로운 사상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하고 있지 않다.

저자는 마지막 부분에 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겸손하고 자신보다 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을

존중(Respect)하고 감사할 줄 아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에도 우리는 능력주의가 만연한 사회에서 살고 있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능력주의만큼 적절한 시스템도 아직은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미래에 더 좋은 시스템이 있길 기대하며)

 

그래서 능력주의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해보자면 능력주의를 공정하다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공평하다고 생각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능력주의는 우리에게 공평한 기회를 준다. 교육을 받은 이후 우리는 다른사람과 똑같은 또는 비슷한 기회를 가질 수 있다. 그 기회를 성취하는건 독자들의 능력에 따라 달려있다.

우리는 공정하기보다는 공평한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고 이 공평한 사회속에서 공정하지 않은 시스템에 우리를 맞춰가며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는 적절한 예시와 함께 더 풍부한 내용들이 들어있다.

그래서 나의 책 리뷰가 부족하다고 느껴지지만 내가 느낀점을 두서없이 적어뒀기 때문에 내용이 궁금하다면 책을 한번 읽어봐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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