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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국립 익산 박물관 & 미륵사지 석탑] 백제의 찬란한 유산

by Delphi_Hotti 2024.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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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의 가장 중요한 목적지인 국립 익산 박물관과 미륵사지 석탑을 보기 위해 카페에서 차가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한잔 들고 차로 올라섰다.


 주소 :  전북 익산시 금마면 미륵사지로 362 국립익산박물관 

영업시간 : 화 ~ 일 / 오전 9:00 ~ 오후 06:00
          관람료 : 무료

매주 월요일 휴무


익산시가지에서 조금은 떨어져 있는 국립익산박물관이지만 차량으로 20 ~ 30분 정도 걸려 박물관으로 향했다.

미륵사지 석탑은 야외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박물관을 여유 있게 보고 나서 해가 어느 정도 떨어져 너무 덥지 않은 시간에

보기 위해 오후 4시쯤 국립익산박물관에 도착했다.

 

박물관은 1층부터 해서 많은 백제의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나 백제시대의 건축 방식뿐만 아니라 

도자기나 금에 새겨넣는 미세한 공정에 아주 뛰어났다고 하는 건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사실이다.

 

그중에 나의 눈에 반짝반짝하게 들어온 작품은 아래의 사진은 금으로 만들어진 작은 용기였다.

여기서 중요한 건 작다는 게 아니다. 작은데도 불구하고 겉에 새겨진 문양과 패턴의 섬세함은 지금의 기술로도

어려울 텐데 어떻게 인간의 손으로 정교하게 작업이 되었을까라는 의문을 갖게 한다.

그리고 금으로 만들어진 작품답게 빛을 받은 유물은 나의 발길을 못 움직이게 할 만큼 반짝이고 있었다.

 

익산박물관을 쭉 둘러보면 금으로 된 사치품 같은 유물이 있는가 하면 금에 새겨 넣은 불경의 경전, 그 당시 사람들이 사용한 목제, 기와, 그릇과 같은 사기들이 잘 보존되어 전시되어 있다.

그리고 전시된 각각의 유물마다 자세한 설명과 역사적인 배경은 당연히 박물관이 자랑이라고 할만하다.

조금 특이하게 느낀 점은 오랜만에 다녀온 박물관이라서 그런지 많은 미디어 매체를 통해서 유물에 대한 설명을 보여주면서 관람자의 이해를 확실하게 높여주고 있다는 사실이다. 

 

박물관의 밖으로 나와 들판의 호수를 지나 올라가면 우뚝 솟아있는

서쪽에 미륵사지 석탑과 동쪽에 동원 9층 석탑을 볼 수 있다.

 

미륵사지 석탑 (서쪽)

 

미륵사지 석탑의 처마 끝을 보면 살짝 올라간 모습을 볼 수 있다. 보통은 목재 건축에서 볼 수 있는 특징이지만

미륵사지 석탑에서는 처마 끝이 올라간 모습이 보이고 있다.

이런 이유가 바로 미륵사지 석탑이 목재 건축에서 석재건축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의 석탑인걸 보여주며 

현재 백제의 목재 석탑 이후의 최초의 석탑이라는 설도 있다.

동원 9층 석탑

 

동원 9층 석탑은 미륵사지 석탑은 보이는 것처럼 맨 꼭대기에 사찰 풍경종을 달아놔서 작은 바람에도 울리는

종소리에 더욱 차분하게 석탑의 내부와 외부를 걸어 다니면서 즐길 수 있었다.

그리고 근처에 라이트가 있는 걸 보니 저녁에도 볼 수 있는 것 같은데,

저녁에 와서 들판을 걸으면서 본다면 더욱 아름답겠라는 생각과 다음에는 저녁에 찾아와야지 라는 생각을 했다.

 

 

들판의 벤치에 앉아 산뜻한 바람과 함께 바라보는 석탑의 모습은

쓸쓸하게 솟아있는 과거의 찬란한 유산이구나 라는 생각을 끊임없이 하게 한다.

그리고 이 찬란한 건축물은 천년이라는 시간을 지나 나와 마주하고 있다.

찬란함을 지나 쓸쓸함을 갖기까지 지금의 자리를 지켜온 두 개의 석탑을 뒤로하고 다시 광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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