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파친코
지은이 : 이민정
Youtube의 알고리즘은 항상 나를 방향성 없는 방법으로 목적지이 데려다준다.
어느날 이 알고리즘은 나에게 파친코의 한 장면인 선자와 어머니의 이별 장면을 보여줬고
이 5분 남짓한 동영상은 나에게 새로운 목적지와 함께 방향성을 제시했다.
내가 파친코라는 책을 알게된거는 애플TV에서 최근에 방영한 파친코라는 드라마 덕분이였다.
한국계 미국인 이민정 작가가 쓴 작품으로 베스트 셀러가 될 정도로 사람들에게 많이 읽힌 작품이
이번에는 드라마가 되어 우리들에게 소개되었고 위에 말한것과 같이 나는 유튜브가 아니였다면
이 책과 드라마의 존재를 알 수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이 드라마를 보기전에 먼저 책을 다 읽고 이 드라마를 보기로 결심했다.
(다른 소설원작의 영화나 드라마도 똑같은 방법으로 읽곤 한다)
책의 배경이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쭉 나아가다 보니 어느정도의 배경지식을 가지고 있는 한국사람으로써
책이 더 재미있게 읽히고 등장인물들의 사연에 공감을 가지면서 책 속에 몰입할 수 있었다.
특히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계기였던 장면인 선자의 어머니 양진이 선자를 결혼시켜 오사카로 보내는 장면은
책속에서도 그리고 드라마 속에서도 내 마음속의 뭉클한 감정선을 눈물로 젖게하는데 충분했다.
책을 읽으면서 놀랄만한 전개도 많았다. 특히 갑작스럽게 선자의 아들인 노아가 죽는 페이지에서는 너무 놀아서 책을 덮어두고 쉬었다가 읽을 정도로 너무나 깜짝 놀랐고 나로서는 도저히 공감을 못할 그의 행동이였다.
책의 끝까지 어떻게 결말이 나올까라는 궁금증을 계속해서 가지고 볼 수 있던 책중 하나였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아픔을 평범한 가정의 몇 세대를 걸쳐가면서 보여주는 책의 내용 또한 좋았다.
“History has failed us, but no matter”(역사는 우리를 망쳤지만 상관없다)
책의 첫 문장처럼 역사라는 괴물은 그 시대의 가정을, 그리고 한 개인을 처참히 망가뜨리고 무너뜨렸다.
하지만 인간은 그러한 역사속에서도 꿋꿋이 버티면서 그 시대를 살아왔다.
책을 읽으면서 그리고 책을 덮으면서 생각하길
지금의 나 또한 그럴것이다.
지금의 역사적인 상황이 대두된다고 해도 나는 버티고 살아남을 것이다.
나를 무너뜨리려고 해도 나는 그 속에서 나의 행복을 찾아 살아남을 것이다. 그리고 나의 것을 지켜낼 것이다.
요즘에 사회가 흉흉하고 무섭다는 이야기가 많이 들린다. 그리고 경제적으로도 빈부의 격차가 심화되고 세대갈등, 젠더갈등이 시대의 문제가 되고있다.
이러한 역사적인 상황속에서 많은 생각과 고민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겠지만 이러한 역사와 시간이 우리를 쉽게 망가뜨릴 수 없을 것이다. 혹여 망가뜨렸다하더라도 상관없다.
지금의 나를 가지고 꿋꿋히 살아갈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도 함께 꿋꿋이 버티면서 작금의 시대를 살아가길 기도하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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